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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 故최현열 선생 3주기 추모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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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주학생독립운동연구소 작성일18-09-04 20:03 조회2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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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24. / 제184호] 고귀하고 숭고했던 선생의 애국정신 되새겨

 

덕진면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문제 해결을 외치며 분신한 고 최현열 선생의 3주기 추모제가 지난 18일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열렸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 광주전남추모연대가 함께 진행한 이번 추모제는 시민모임 김정은 사무국장의 사회로 전남도의회 우승희 의원의 약력보고, 시민모임 안영숙 공동대표의 인사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학교법인 낭암학원 김선호 이사장, 민족문제연구소 김순흥 광주지부장, 영암농민항일독립운동유족회 최윤호 회장의 추모사가 이어지며, 광복 70주년을 맞았던 지난 2015년 8월12일 일본대사관 앞 정기 수요집회 현장에서 자필 유서 ‘칠천만 동포에게 고함’과 시 ‘나라사랑’을 남기고 분신한 애국지사 故 최현열 선생의 3주기를 추모했다.
이어 전남대 김홍길 교수의 시낭송과 가수 주하주씨의 추모 노래, 유가족 인사, 분향 헌화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추모제에는 영암농민 항일독립운동유족회 및 영암문화원 등 영암지역에서 함께 해 의미를 더했고 시민모임, 민족문제연구소 회원 등 50여명이 함께하며 살아생전 한·일 역사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던 선생의 고귀한 정신을 기렸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여전히 친일파들은 득세하고, 박근혜·김기춘·윤병세·이병기·남재준·정홍원·차한성, 이들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재판을 지연시키고 판결을 뒤집기 위해 개입하고 거래한 정황 앞에서 최현열 선생님의 말씀이 너무나 무겁게 다가온다”며 “선생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3년 최현열 선생님을 기리며 마음을 다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故 최현열 선생은 덕진면 영보리 출신이자 항일독립운동에 참여한 故최병수 선생의 아들로 지난 2015년 8월 12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친일 망언’과 ‘정부의 무관심’을 규탄하며 스스로 분신 항거해 사고 발생 9일 후 숨을 거두며 영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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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또 다시 꽃으로 피어 - 최현열 열사 3주기에 부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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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대 학생독립운동연구소
김 홍 길 연구실장 

그곳은 바람이 머무는 언덕
無等을 내비추는 달빛을 따라
겨레의 魂들이 깃들어진 땅! 
자유와 민주·정의를 갈망하다 
역사의 피뢰침이 된 열사들의 땅 

그 묘원(墓園)에 들어서면 나란히 
하늘 보며 잠든 의인들이 있다
겨레의 정신 일깨운 최현열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한 분은 보성 웅치 부춘 사람 
또 한 분은 영암 덕진 영보사람
두 분 모두 농민 아들이었네~

영산강 물길 따라 호남벌 달려
무등산 월출산 제암산을 거닐며 
비극의 한반도를 한탄했으리

그렇게 옴서 감서 스쳤을 숱한 인연
그 흔적은 사라져 흩어졌을지라도 
한 사람이 횃불을 들고 일본꾸짖고
한 사람 일어서 반동정권에 맞섰네

역사는 수레바퀴처럼 회전하는데
부친이 걸었던 항일의 길
그 아들 최현열 열사로 이어졌네
그렇게 영암 덕진의 의로운 팔순청년 
아버지의 길따라 항일의 강산에 묻혔네 

만주사변 이듬해 6월 
여름으로 가는 길
소작땅 빼앗긴 영암농민들 
우뚝 일어나 형제봉에 모여  
항일의 붉은 깃발 들었네.

잔혹한 일경에게 
온갖 구타와 고문당하고
목포와 대구형무소에 묶인 신세였지만  
조선청년의 義氣를  잃지 않았네 

항일청년 崔秉壽는 석방된 후  
이듬해 아들 최현열을 낳았네
올곧은 항일정신 아들로 이어졌네
어릴 때 뛰어 놀던 덕진면 永保亭
전주최씨 문중과 영보학생의 배움터
이곳에서 성장하며 의기를 키웠으리

강철같은 양심과 정의를 품은 사상은
정직하고 올곧은 마음으로 이어졌네

참혹한 일제말기에 식민지교육 속에서
오로지 소망 하나 민족의 완전 자유
부전자전 항일정신의기는
수십년 세월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아
푸른 소나무처럼 굳세고 흔들림 없었네

친일파 망령이 박근혜시대 만든
역사의 굴곡 참을 수 없어 
스스로 몸을 일으켜
근로정신대 시민모임에 나왔던 그는
수시로 민족정기 회복을 열창하였고
수요집회에 나서며  투사가 되었네

그러나 세월호참사의 슬픔과,
헬조선의 젊은이들 외면할 수 없어  
사람들 하나둘 다시 광장에 모이자
나이를 잊으며 굳센 결심했으리

해방 70주년 광복절 앞두고
식민지 범죄를 외면하는 일본의
추악한 죄상 꾸짖으며
친일 후손들의 준동과 망언에
솟구치는 분노 참을 길 없었음을  
역사의 불길 안으로 뛰어 들었네

아 비오고 눈오는 거리에서 
포기할 줄 모르던 푸른 의기 
팔십 구십 누이들의 아픔에 눈물흘리며
그 거리를 차마 떠날 수 없었으리

그렇게 양심과 정의가 무너져내릴 때 
최현열 열사는 한치 물러설 줄 몰랐네

기만적인 박근혜 청와대
그들은 친일역적 적폐 본당
국민을 속인 역사왜곡 거대한 음모 
부당한 재판거래 수작질
강제징용 피해자를 위한 국제연대를
철저히 외면했네

일제의 죄상 낱낱이 드러날수록 
분노의 외침에 귀막은 자들
칠십년의 恨서린 호소를 내팽겨쳤네 

허나 악(惡)의 역사가 어찌 오래가랴
숱하게 피어나는 가을 코스모스처럼 
추운겨울을 이겨낸 동백꽃처럼
피어나는 시민들의 촛불을 보았으리
그 장엄한 촛불의 등 뒤에 
최현열열사가 서있었으리  

우리는 그렇게 세대를 넘고
분열을 넘어서 바다로 였네

아! 최현열열사
그 이름은 세계에 유례없는 歷史
민족의 정기를 바르게 세워야 한다는 
깨어있는 양심의 뜨거운 외침
영암출신 광주시민이 불꽃으로 지고
보성출신 호남농민 온몸으로 저항했네 
그렇게 칠순팔순 두 명의 호남농민이
을미년 그 참혹한 계절을 앞서걸었네.

아! 망월동 그곳에 역사 외면하지 않은 
의로운 형제들이 모여 있네   

칠천만 민족에게 남긴 유서에는
반듯반듯 마디마디에 새긴 글씨엔
깊은 민족사랑이 있건만.   

그는 21세기 팔순의 역사의병장
청사에 몸을 날린 팔순의 戰士

쇠보다 단단한 가슴이 되기 위해 
녹슨 정신 고치고
우리 삶에 불 붙여 역사 찾자 외쳤네 

아 자신의 심장에 불을 붙인 열사여!
보름달 뜨는 민중의 땅 위에
그대 다시 꽃으로 피리!

장정안 기자  zzang@wooriy.com

 

<저작권자 © 영암우리신문

 

출처: http://www.wooriy.com/news/articleView.html?idxno=6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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